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최근 태권도장 운영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고민은 ‘회원 모집’보다 ‘회원 유지’이다. 신규 회원을 확보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기존 회원이 장기간 도장을 다니지 못하고 중도 이탈하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많은 도장이 입관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상당수 회원을 잃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도장 운영 구조 전반과 깊은 관련이 있다. ■ 회원 이탈은 갑작스럽게 발생하지 않는다 회원의 퇴관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된다. 출석률이 낮아지고, 수업 집중도가 떨어지며, 부모와의 소통이 줄어든다. 이러한 변화가 반복되다가 결국 퇴관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많은 도장은 이러한 신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많다. 회원 유지의 출발점은 변화 감지 시스템 구축이다. ■ 성장 관리 체계가 유지의 핵심이다 회원이 오래 다니는 도장의 공통점은 아이의 성장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이다. 승급 과정, 체력 변화, 태도 개선, 출석 현황 등을 기록하고 공유한다. 이를 통해 학부모는 자녀의 발전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성장은 눈에 보여야 신뢰로 이어진다. 기록 없는 교육은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태권도장 살아남기 Series 2- 무너지는 도장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문을 닫는 태권도장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한때 회원이 많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던 도장조차 예외가 아니다. 현장의 많은 관장들은 이 상황을 “경기 침체와 저출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물론 환경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무너지는 도장에는 공통된 이유가 존재한다. 대부분의 도장은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는다. 회원 수는 조금씩 줄고, 결석은 늘어나며, 신규 상담은 감소한다. 수익 역시 서서히 하락한다. 이러한 변화는 매우 조용하게 진행된다. 그래서 관장은 “아직 괜찮다”고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이 작은 신호들을 놓치는 순간, 도장은 회복하기 어려운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많은 도장이 변화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거의 성공 경험이다. “예전에는 이렇게 해도 잘됐다”는 생각이 현재의 발목을 잡는다. 환경은 변했고, 학부모의 기준도 달라졌으며, 아이들의 생활 패턴 역시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장 운영 방식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또 다른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태권도장 살아남기 Series-1>> 한때 태권도장은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운영되던 공간이었다. 아이들은 동네마다 넘쳐났고, 부모들은 태권도를 기본 교육처럼 인식했다. 성실하게 지도하고 기본만 지켜도 도장은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완전히 달라졌다. ■ 아이가 줄어드는 시대, 태권도장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저출산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현실이 되었고, 태권도장은 그 영향을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받고 있다. 초등학생 수는 해마다 줄고 있다. 하지만 도장의 수는 줄지 않았다.오히려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 구조 속에서 태권도장은 자연스럽게 ‘과잉 경쟁 시장’으로 바뀌었다. 한 명의 아이를 두고 여러 도장이 경쟁하는 시대. 이제 “기다리면 온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 경제난과 소비 패턴 변화, 학부모의 기준이 달라졌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학부모들의 소비 기준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아이니까 운동 하나쯤은 해야지”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지금은 “이 비용이 정말 가치가 있는가?”를 먼저 따진다. 태권도도 선택지 중 하나가 되었고, 비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은 단순한 휴일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조상에게 감사하고 서로의 안부를 나누며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러한 설날의 의미는 태권도장에서 이루어지는 인성교육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 태권도는 단순한 신체 수련을 넘어 ‘예의·존중·인내·배려’라는 가치를 함께 가르치는 무도 교육이다. 특히 설날은 이러한 가치를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 ■ 설날은 ‘예절 교육’의 살아있는 교과서 설날의 대표적인 풍습인 세배는 웃어른께 공손히 인사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전통 문화이다. 이는 태권도장에서 강조하는 ‘경례 문화’와 매우 유사하다. 도장에서 지도자에게 인사하고, 친구들과 예를 갖추는 습관은 명절 예절과 연결되며 아이들의 인성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설날을 계기로 아이들은 “왜 인사를 해야 하는지”, “왜 어른을 존중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 가족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 설날은 가족이 함께 모이는 날이다. 평소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태권도 수련생들은 설날을 통해 부모님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최근 교육·체육 현장은 무거운 질문 앞에 서 있다.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과 폭력 사건이 반복되면서, 사회는 지도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묻고 있다. 문제는 일부 일탈이 아니라, 기준이 무너진 구조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Be a Mr. Jensen’이라는 초등학교 교사의 일화다. 미스터 젠슨은 특별한 수업기법으로 유명한 교사가 아니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성인이 된 후에도 그를 기억했다. 그 이유는 분명했다. 그는 언제나 원칙을 지키는 어른이었고, 아이들의 존엄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교사였기 때문이다. 작은 폭력도 방치하지 않았고, 작은 신호도 가볍게 넘기지 않았으며, 아이와 어른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지켰다. 아이들에게 그는 ‘두려운 어른’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어른’이었다. 오늘날 많은 체육관과 교육 현장에서 지도자들은 성과와 운영, 수익과 생존이라는 현실 앞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종종 뒤로 밀린다.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인가.” 지도자는 교육자인가, 관리자인가. 보호자인가, 통제자인가. 멘토인가, 장사꾼인가. 아동 성폭력과 폭력 사고는 어느 날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대한민국 교육 현장이 급속히 흔들리고 있다.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작년 32만 명에서 올해 29만 명, 내년에는 27만 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매년 약 2만 명씩 감소하는 추세다.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2030년에는 22만 명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저출산과 인구 구조 변화가 만들어낸 구조적 위기다. 이미 전국 곳곳에서는 초등학교 통폐합과 분교 폐쇄가 현실이 되었고, 일부 대학은 신입생 미달로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 이 거대한 변화의 파도는 태권도장에도 예외 없이 밀려오고 있다. 과거에는 입지만 좋으면 회원이 자연스럽게 모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 아이들은 줄어들고, 도장은 늘어나며,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의 태권도장 경영 환경은 결코 쉽지 않다. 오히려 생존을 고민해야 할 만큼 냉혹한 현실이다. 문제는 많은 도장이 여전히 과거의 운영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수련 중심, 획일적인 프로그램, 형식적인 소통으로는 더 이상 학부모와 아이들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시대는 변했고, 교육 소비자의 눈높이는 높아졌다. 이제 태권도장은 ‘운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경기도 양주에서 발생한 5세 태권도 수련생 사망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 지도자의 방치와 무관심, 왜곡된 권위 의식이 만들어낸 참담한 결과였다. 이 사건은 태권도계 전체에 깊은 충격을 주었고, 우리 모두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언제부터 아이보다 ‘권위’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는가.” 현재 사회는 아동 인권, 성폭력 예방, 법과 제도를 끊임없이 강화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반드시 필요한 변화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가 있어도, 지도자의 마음가짐이 바뀌지 않는다면 또 다른 비극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관장의 마인드’다 태권도 지도자는 단순한 기술 전달자가 아니다. 아이의 하루를 책임지는 교육자이며, 인생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어른이다. 그럼에도 일부 현장에서는 여전히 ‘내가 시키면 따라야 한다’는 권위 중심 문화가 남아 있다. 회원 수가 늘고, 도장이 안정되면서 어느 순간 초심은 흐려지고, 교육은 관리로, 지도는 통제로 변질되기 쉽다. 그 틈에서 아이는 ‘수련생’이 아니라 ‘관리 대상’이 되고 만다. 이번 사건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되었다. ■ 지도자가 처음 도복을 입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서론 | 태권도장의 위기는 ‘운동의 위기’가 아니다 오늘날 태권도장은 위기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저출산, 경쟁 심화, 학부모의 선택 변화, 아이들의 집중력 저하까지. 그러나 이 위기를 단순히 체육 시장의 문제로만 해석한다면 본질을 놓친다. 지금 태권도장이 마주한 위기는 ‘운동의 위기’가 아니라 ‘교육의 위기’이다. 그리고 이 질문 앞에서, 100년 전 산업화 시대의 교육 위기를 정면으로 바라봤던 사상가루돌프 슈타이너의 교육 철학은 의외로 현재의 태권도장과 깊이 맞닿아 있다. 태권도는 왜 다시 ‘교육’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태권도는 원래 교육이었다. 단순한 신체 훈련이 아니라, 예절과 태도 ,감정 절제, 자기 통제,공동체 의식 을 함께 길러내는 전인적 수련 체계였다. 그러나 지금의 태권도장은 어떤가. 운동량은 늘었지만 의미는 줄었고 시스템은 정교해졌지만 아이는 보이지 않으며 관리와 통제는 강화됐지만 교육 언어는 사라졌다 이 지점에서 슈타이너의 문제의식은 태권도장에 그대로 적용된다. “아이를 사회 시스템에 맞추려는 교육은결국 인간을 소모시킨다.” 발도로프 교육 사상이 태권도장과 맞닿는 이유 슈타이너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태권도장은 지금 구조적 위기 앞에 서 있다. 저출산이라는 거대한 흐름, 과잉 경쟁, 학부모의 기대 변화, 아이들의 정서·행동 문제까지.그러나 많은 도장들은 여전히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고 있다. 광고가 부족해서, 경쟁 도장이 많아서, 지역 상권이 죽어서라는 식이다. 하지만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위기의 원인은 ‘환경’인가, 아니면 ‘교육의 방향’인가. 이 지점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 질문 앞에 놓이는 하나의 기준이 바로 발도로프 교육법이다. 교육은 성과가 아니라 ‘발달’을 다루는 일이다 발도로프 교육은 아이를 빠르게 성취시켜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아이를 각기 다른 속도로 성장하는 존재, 즉 발달 과정에 있는 인간으로 본다. 이 교육 철학의 핵심은 명확하다. 비교보다 자기 성장 평가보다 과정 경쟁보다 리듬 통제보다 관찰 이는 결코 대안교육만의 이상론이 아니다. 오히려 태권도가 본래 지향해 온 가치와 매우 닮아 있다. 태권도는 원래 전인교육이었다 태권도 수련의 구조를 살펴보면 답은 분명하다. 품새는 사고력과 집중력을 다루고 기본 수련은 신체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침묵하는 어른들, 아이는 혼자 남겨졌다 아이에게 가장 두려운 순간은 혼나는 때가 아니다.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 때다. 체육관과 도장은 아이들이 몸과 마음을 함께 키우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문제가 발생해도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아이의 표정이 바뀌고, 말수가 줄고, 수련을 거부해도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원래 그 나이 때는 그래.” “운동이 힘들어서 그럴 거야.” 그 순간, 아이는 이미 혼자가 된다. 침묵은 중립이 아니다 폭력과 부당함 앞에서의 침묵은 중립이 아니다. 그 침묵은 결과적으로 강한 쪽의 편이 된다. 지도자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아이를 위축시키고 상처 입혀도 주변의 다른 어른들이 외면한다면, 아이에게 남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여기서는 말해도 소용없다.” 아이들은 어른처럼 항의하지 못한다. 대신 몸으로, 행동으로 신호를 보낸다. 갑작스러운 결석, 이유 없는 눈물, 공격적인 행동, 혹은 지나치게 조용해지는 태도. 이 모든 것은 도움 요청의 다른 이름이다. “괜히 문제 만들지 말자”는 말의 위험성 체육 현장에는 오래된 말이 있다. “괜히 문제 만들지 말자.” 이 말은 조직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