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도장 문이 열렸다. 그런데 평소와는 조금 달랐다. 아이 옆에 서 있는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라 여행가이드였다. 영국에서 온 13살 소년, 아리프. 그는 조용히 들어왔지만,그의 눈은 전혀 조용하지 않았다. 무언가를 참고 있는 듯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감정이그 눈 안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 “아버지는요?”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버지는… 나중에 오신다고 했습니다.”“좀 더 오래 있다가 오라고 하셨어요.” 짧은 말이었지만 그 안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이후 전해 들은 이야기. 아리프는 집에서 한 살 어린 여동생을 자주 때리고 괴롭힌다. 동생은 형을 무서워하고,아버지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떨어져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조금 더 힘들게 운동을 하며 무언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 처음 수련을 시작한 아리프는 예상대로 쉽지 않은 아이였다. ✔ 감정이 먼저 올라왔고✔ 지적을 받으면 표정이 굳었으며✔ 자신의 방식대로 하려는 힘이 강했다 딱, 사춘기의 한가운데 서 있는 아이였다. 하지만 태권도는 아이를 억누르는 운동이 아니다. 반복 속에서 스스로를 바라보게 만드는 과정이다. “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겨울이 물러가고 햇살이 길어지는 요즘입니다.아침 공기는 아직 차갑지만, 아이들의 발걸음은 분명히 가벼워졌습니다. 학부모님들은 이 시기면 늘 바빠집니다. 새학기 준비물, 시간표, 학원 일정, 교우관계 걱정까지. 아이의 앞날을 위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바쁜 준비 속에서 한 가지가 조용히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봄철 운동의 힘입니다. 봄은 단순히 계절이 바뀌는 시기가 아닙니다.아이의 신체 리듬이 다시 살아나는 시간입니다. 낮이 길어지고 활동량이 늘면서 성장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집니다. 이 시기에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한 아이는 1년의 체력 기반이 달라집니다. 면역력, 집중력, 수면의 질까지 자연스럽게 안정됩니다. 하지만 운동의 진짜 힘은 눈에 보이는 근육이 아닙니다. 마음의 변화입니다. 새학기는 아이에게 설렘과 동시에 긴장입니다. 낯선 교실, 새로운 친구, 새로운 담임 선생님. 겉으로는 씩씩해 보여도 아이의 마음은 생각보다 예민합니다. 그 긴장을 말로 풀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태권도장은 그 아이의 마음을 대신 이해해주는 공간입니다. 도복을 입고 바르게 서는 순간, 아이는 스